본문 바로가기

● 공감 톡톡 ●/┗ 시사

[2기 희망버스] 다시 희망 만들기가 시작되었습니다.


2013년 1월 5일.


2기 희망버스로 다시 희망을 만들려는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영도로.. 한진으로... 전국에서 30여대의 버스를 타고 오셨다고 하네요.



오전 일찍 서울 대한문에서 출발해 울산 현대차 송전탑 농성장에서 희망을 나누고 다시 영도까지... 거의 10~12시간을 버스로 이동하며 희망을 전하려 오신분들...




저는 지인분들과 시내버스를 타고 영도로 향했습니다. 이것도 희망버스죠? ^^




도착해보니 많은 분들이 현장을 가득 메우고 계시더군요.

정동영, 노회찬, 권영길, 은수미, 진선미, 김광진, 민병렬, 고창권등 전,현직 의원및 정치권 인사들도 눈에 띄였습니다. 얼마전에도 비슷한 말을 했지만 정치적 목적이나 유불리를 떠나 절망에 빠진 노동자들의 말을 들어주고 함께해주는 것만으로도 이들에겐 많은 위로와 위안이 된다는것을 잊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12시간 소변을 참으며 부산으로 오셨다는 백기완선생님... 움직이시는건 불편하시지만 목소리는 쩌렁쩌렁 하셨습니다. 




저도 긴줄을 서서 주최측에서 마련한 김치국밥과 어묵반찬!득템 했습니다.

영도 한진앞 길바닥에서 김치국밥 안드셔보신분은 이 맛을 모르실거에요~ ^^;

(결코 밥주셔서 브이자를 한건 아닙니다 ㅡㅡ..)




현장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 한진중공업 영도사옥 앞에 마련된 천막농성장을 방문했습니다.




바깥 날씨보단 다소 온기가 느껴지는 이곳엔 한파를 피해 어린 아이들이 모여있었습니다.




한진 노조원들의 아이들이거나 이번 희망버스에 참가한 가족의 아이들로 보였습니다. 아이들 얼굴을 그려주시는 분도 계셨답니다. 그림을 받아든 아이들의 미소가 어찌나 밝던지... 이 아이들에게 우리가 희망을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함께하면요...




故 최강서님 유족이시자 미망인께서 무대에 올라 호소하셨습니다.

남편의 유언대로 동지들이 민주노조로 돌아와 달라고.. 그래서 함께 승리해달라고... 남은 아이들을 위해 꼭 그렇게 해달라고 부탁하시며 오열하셨습니다.


흐느끼는 사람들도 있었고 '강서야~' 를 외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2011년에 한 노동자의 생명을 살리려고 영도로 왔던 희망버스가 다시 영도로 왔습니다. 희망버스가 오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 올거라 여겼던 순진한 마음이 결국 또 한사람을 보냈습니다.


언론이 말하지 않는 이야기를 이렇게 모인 사람들의 입으로.. 글로 다시 국민들에게 알릴려고 합니다.


여기 모인 사람들은 외부세력도... 어떠한 배후가 있는 사람들도 아닙니다.

그저 우리내 이웃들이 좀 살아보자고 외치는 아우성을 외면 할 수가 없어서 이렇게 추운날, 차가운 길바닥에 앉아 함께 하는 겁니다.


그래서인지 날씨는 쌀쌀했지만 이곳의 공기는 더 없이 따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