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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위원장 선출 대회로 본 민주통합당의 역주행


지난 3월 14일 화이트데이날 요런 문자가 또롱~ 

필자는 현재 민주통합당 영도구 대의원입니다. 당대표, 최고위원 선거나 시당위원장 선거등에 대의원 자격으로 참여한게 3년 정도 되었답니다.


근데 이번엔 처음으로 지역위원장 선출 투표를 하라는 문자를 받았죠.

의아했습니다. 그동안 단수로 (혼자 지역위원장에 나서는) 경우엔 투표없이 선출되었던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물론 '원래' 그랬기 때문에.. 라고 하는것이 꼭 옳은 것만은 아닙니다.



하지만 4월 보궐선거를 코앞에 둔대다 유력 후보자가 다시 지역위원장을 신청하게된 상황. 상식적으로라면 이런 경운 지도부가 이 지역에 대해선 '유임'을 시키고 보궐선거 준비에 신경을 쓰도록 하는게 맞지 않나 싶었습니다.  




뭐 여하튼 투표하러 오라니 가야죠.




일단 투표부터 하기로...




단수 후보 찬반 투표란것도 이날 현장에 가서야 알았습니다. 

지역위원장 선출대회 란 말이 무색하게 그냥 '신임투표' 일뿐...

게다가 거의다 원래 지역위원장이 단수 후보로 나온곳이 많아 사실상 '재신임 투표'가 되어버렸네요. 




투표를 하고 나와서 게시판을 보니 공고가 붙어 있는걸 확인했습니다.

근데 잉?? 뭐지???


일단 금정구, 수영구, 사하을, 부산진갑, 부산진을, 사상구는 모두 단수 후보였습니다.


근데 금정, 수영, 사하, 부산진 은 시당에서 투표를 하고 사상구는 문재인의원 사무실에서 투표를 한다는 겁니다.


'단수후보 신임투표를 한다는 것도 짜증이 나고만 기왕 할거면 제대로 해야지' 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재인의원이건 누구건 자신의 재신임 여부를 묻는거나 다름없는 투표인데 후보 사무실에서 투표를 한다니요...


물론 척박한 부산의 야권 정치판에서 야당 지역위원장을 도맡아 하는것도 무지 어려운 일입니다.  그렇다보니 대다수 지역 대의원들이 현 지역위원장에 대한 신뢰도 높은 편인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기왕 할거면 쫌 제대로 해야 되는거 아닌가 싶습니다.


5월 중앙당 전당대회 방식을 놓고도 모바일 투표를 하니 마니 하며 시끌시끌했던게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모바일을 아에 빼려는 시도도 했지요. 시대역행, 말그대로 역주행 이었습니다.


모바일 선거인단을 특정세력으로 규정짓는 것도 웃긴데 이런 말도 안되는 지역위원장 선거마저 바쁜시간 쪼개어 시당까지 가서 하는게 못마땅한 필자입니다. 


이런것부터 모바일을 도입해서 조금씩 조금씩 보완해 나가면 될일을 말이죠.

(물론 모바일 투표가 불가능한 분들은 현장투표를 하면 그만이구요)





아무튼 다시 천천히 공고문을 보니 또 헛웃음 짓게 한게 있습니다.  


바로 부산 유일의 3선인 조경태 의원도 시당에서 투표를 하도록 되어 있었다는 겁니다. 

문재인의원은 '자기 사무실'에서 하는데 말이죠. 


이런 부분에서도 민주당내의 계파갈등과 지역정가 갈등이 세어나오는거 같았습니다.



아직도 문재인의원에게 대선패배의 책임을 묻는 인사들이 많습니다. 이번 지역위원장 선출 및 새로운 당대표를 뽑는 5월 전당대회도 민주통합당 중앙당 비대위의 결정으로 알고 있습니다. 정말 4월 보궐 선거를 앞두고 무슨 ㅈㄹ 를 하는지 모르겠네요. 중요한 선거를 앞두고 당권 경쟁에 골몰하는 모양새 하고는...


그런 비대위가 문재인 의원에 대한 배려 '따위'를 생각할리도 없구요.




이번 부산 재선거 영도에 출마한 김비오 지역위원장을 여기에서도 다시 만났습니다.




이해성 중동구 위원장도 나와있었구요.




전재수 북강서갑 지역위원장도 오랜만에 만났네요.




김비오 예비후보는 시당에서 만난 각 지역위원장에게 답답함을 토로했습니다. (이재강 서구 지역위원장) 공천도 계속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보니 예비후보로써의 선거운동에도 한계가 있겠지요.


보고있는 저도 답답했습니다.




현장에서 만난 대의원중에는 무슨 투표인지도 모르고 오신분도 제법 많았습니다.


답답함이 곳곳에서 느껴졌습니다. 


시당 관계자에게 이런 얘기를 드렸더니 자신들도 중앙당의 현재 행태를 이해할 수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에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