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공감 톡톡 ●/┗ 정치

영도 재보선 - 4월 24일 투표 당일의 모습과 소회.



4.24 재보선이 이제 곧 막을 내릴려고 합니다. 


작년 총선때는 부산의 여러 야권후보 캠프들을 취재할 수 있었지만 이번 재보선에선 부산에 딱 한군데 영도 밖에 없었던지라 영도 관련 얘기만 주구장창했네요.


여러차례 다른 커뮤니티에도 알렸지만 제가 영도에 살기때문에 더 열의를 가지고 쫓아다니지 않았나 싶네요.




선거당일 오전 5시에 일어나 투표참관인을 하러 갔습니다. 이번에 투표참관 3번째라 특별히 긴장되거나 그렇진 않았네요. 그래도 지난 대선때에 비하면 맘이 편했달까요? 대선때는 새누리당 참관인과 민주통합당 참관인 각 1명씩밖에 없었기때문에 잠깐 바람을 쐬거나 화장실을 가는것도 무지 신경 씌였거든요.


솔직히 필자의 속맘으론 새누리당이나 통합진보당이나 다 밉!지만, 그래도 뭐...




오전 투표참관을 한후 스쿠터를 타고 불법선거 감시 활동을 했습니다. 

주요 거점 투표소나 유권자가 많은 투표소는 각 정당에서 알아서 감시 활동을 하는것으로 알고 있었기에 제가 잘 모르는 투표소를 찾아가보았답니다.


그런데 헉!! '청학 2동 제4 투표소' 인 '산새소리유치원'... 

일단 제가 쓰는 지도앱은 다음지도엔 엄한... 정말 동떨어진 이상한 곳으로 알려줘서 찾는데 무지 애를 먹었습니다. 나중에는 직접 투표소에 계신 참관인 연락처를 얻어 위치를 찾았답니다. 알고보니 택시회사인 '대영교통'으로 찾아가니 비교적 쉽게 나오더군요.


택시를 타고가면 네비게이션엔 유치원이 나온다고 합니다. 휴...

그런데 이 지역에 사시는분이라도 이쪽을 지나가는 일이 없다면 정말 찾기 힘들거 같습니다.

사진으로 보이는것보다 경사도도 심하고 유치원 이름처럼 그냥 숲속이에요 증말...




하이라이트는 바로 요것!!

영도경찰서 앞 벽보였는데요. 자세히 보시면 김무성후보 벽보에 엑스자가 딱!!




김비오후보 벽보는 더 심하게 엑스자가... 실제로보면 훨씬 선명하답니다.




그런데 민병렬 후보 벽보는 멀쩡하네요. (............)




사전에 선관위에 문의를 하고 김비오후보 캠프 자원봉사자들은 당일 투표독려 운동에도 동참했답니다.

이곳은 영도대교 입구로 저녁 5시부터 시작했다네요.




오전부턴 민주통합당 중앙당, 시당 그리고 캠프 자원봉사자 모두가 투표독려운동을 했네요.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날, 

새누리당 김무성후보 선거운동원들은 오후 8시에 선거운동을 종료한것으로 알려졌고, 통합진보당 민병렬후보 선거운동원 수십명은 인제병원 앞부터 영도 소방서까지 약 300미터에 걸처 촘촘히 서서 선거운동을 했지만 김비오 후보는 마지막엔 자신 혼자 하겠다며 수행원 한명과 11시반까지 비를 맞으며 운동을 했답니다.



이 모습을 제가 SNS에 알리자 소식을 들은 김비오후보 선거운동원들이 자발적으로 나와 그와 함께 유세를 했고, 영도대교 입구에서 6시부터 퇴근인사를 하던 자원봉사자들도 11시반까지 퇴근인사를 했습니다.




이 글을 작성하고 있는 시간이 오후 7시 10분...

곧 투표가 종료되고 결과도 금방 나오겠지만 승패를 떠나서 김비오후보 캠프를 밀착취재하며 느낀점이 참 많습니다.


정당 논리나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사람과 사람이 만나 함께 한가지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것이 어떤것인지...


그리고 지인에 지인을 통해 선거운동을 하게 되었지만 (정치에 대해 잘 모르지만) 열정적인 후보의 모습에 시간이 지나면서 후보 보다 더 열심히 하던 젊은 자원봉사자들의 모습들에서 느껴지던 열정..,


필자 역시 고 노무현대통령님과 문재인의원을 이후 처음으로 정치인을 보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던,,,


예비후보 때부터 약 한달. 저에겐 참 고마운 추억들로 자리잡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