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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hn bbang●/┗ 안빵 이야기

첫번째 이야기 - 쏭군과 안빵 그리고 SNS

 그간 귀찮고 복잡하고. 아무튼 이래저래 쓰기 어렵다는 이유로 블로그를 꺼렸다.
하지만 트윗도 하고 아임인도 하며 여러사람들을 만나고 하다보니 블로그의 필요성이 느껴졌다.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런 이유보단 나 스스로가 블로거들의 포스팅에 최대 수혜를 받은 수혜자였다. 그건 바로 안빵을 주제로 포스팅을 써준 블로거들 때문이다. 
 

'Ahn-bbang' (안빵)은 나와 나의 안주인 얼음공주가 함께 운영하는 작은 카페다. 

2010년 9월 16일 동광동(중앙동으로도 불리는) 10여평 남짓한 가게로 시작한 곳.

시작할땐 샌드위치와 간단한 테이크 아웃음료를 판매했으며 배달이 주 매출의 기반이었다.

가게를 시작할때 이미 난 SNS 마케팅을 염두해 두고 있었다.
당시엔 SNS 마케팅 광풍이 불고 있었지만 부산에서 적절히 활용한 사례를 찾기는 드물었다. (당시 서면의 스수아 사장님이 유일한 벤치마킹의 대상이었다)

트위터 계정을 바로 개설하고 트위터를 시작하였다. 하지만 트위터란놈이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그때 나를 구원해준건 아이러니하게도 '스님'이었다.
절에서 관상이나 사주를 봐주시던 그런 스님이 아니었다.


그분은 바로 위의 사진에 나온 성밀스님.
이분은 맥북과 아이폰 자유자재로 다루고 당시엔 갤럭시S를 막 사용 하시던 차였다.
어떻게 보셨던지 막연히 올리던 내 트윗을 보고 안빵을 방문해주셨고 그때 내게 트윗하는 법을 알려주셨다. (애드온즈나 리스트 설정을 이때 배울 수 있었다)

그렇게 트윗애드온즈를 통해 '부산새벽당'이란 트윗모임활동을 하게 되었고
그곳에서 스마트폰 사용법과 좋은 앱들을 익힐 수 있었다.
그리고 그분들은 자연스레 안빵의 단골 손님이 되어주셨다.

그렇게 안빵은 오픈 3~4개월때쯤 트윗을 타고 흘러간 정보에 블로거들의 포스팅이 더해져 '남포동 외곽 작은 샌드위치 카페'로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러던중 지역의 작은 가게를 알리고 홍보하는 수단으로썬 트위터나 페이스북보단 'LBSNS' 가 더 적합하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이땐 포스퀘어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LBSNS (이하 LBS)였다.
하지만 이 포스퀘어란 놈은 미국에선 엄청난 인기를 끌지언정 우리나라사람에겐 적합해 보이지 않았다. 단순히 포인트를 획득하고 뱃지를 얻어내는 '놀이' 외엔 '소통'의 키워드는 전혀 없어보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포스퀘어란놈을 어떻게 다루면 소통을 이끌어낼지 계속 고민했지만 이건 도저희 내가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는것을 알았다.

그렇게 LBS에 대한 고민을 잠시 접어둘때쯤 트윗스승 '성밀스님'이 다시 구원(?)을 해주셨다.

스님이 안빵에 놀러와 나와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폰을 만지작 거리다 그분의 폰에 '아임IN' 이라는 어플이 있는것을 보았고 그것을 계기로 '아임IN'을 시작하게되었다.


아임인은 LBSNS (Location Based Social Networking Service) 이다.
LBS의 최대장점은 소유와 재미 그리고 소통이다.

특정장소에 발도장을 찍고 찍은 장소에 포인트를 준다. 그 포인트가 높은 사람은 장소의 대장이(마스터) 되는것이다. 여기까진 포스퀘어와 크게 다를바가 없었다. 하지만 아임인은 광장과 댓글을 이용하여 가까운 사람들과 소통의 창구를 열어두었다.

기본적으로 반경 2KM안의 사람들이 올린글은 메인화면(광장)에 볼 수 있었고
맛집이라던가 명소에 발도장이 찍혀있어면 아주 쉽게 걸어서 찾아갈 수 있었다.
장소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적어 그걸 본 사람들은 댓글로 서로 소통을 할 수있고, 이웃이라는 이름으로 친구맺기가 가능해 그 '이웃'이 다른 곳에 찍은 발도장 보고 찾아 갈 수 있었다.

여기에서 포스퀘어와 다른점은 포스퀘어는 소유와 뱃지획득 재미는 주었지만 유저들간의 소통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대체적으로 포인트에 체크인만 하고 뱃지만 획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코멘터리는 거의 없었다)
 
당시에 이런 단점을 보완한 다른 LBS도 많이 출시되었으나 아임인 만큼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지 못했다.

안빵은 이 아임인 어플을 이용하여 한단계 더 나아갈 수 있었다.
자신있었던 샌드위치와 다른곳에 없었던 레몬유자차를 무기로 아임인에 적극 홍보했고
이때부턴 나의 일상도 아임인을 통해 공개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차츰 다소 찾아오기 힘든 안빵을 물어물어 찾아오는 손님이 늘기 시작했고 어느샌가 트친들보단 아임인 '이웃'들이 안빵을 더 자주 방문하게 되었다.

안빵 중앙점의 크랩샌드위치


이를 동력으로 난 처음 안빵을 만들때부터 계획했던 1년내 2호점 준비를 할 수 있었다.
이때가 안빵오픈 6개월쯤이었다.


이후 안빵2호점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으로 대신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