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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대 총선 진해 야권후보초청 블로거 합동인터뷰를 다녀왔습니다.

블로거 거다란님(gerdaran.com) 덕분에 제19대 총선 진해 야권후보초청 블로거 합동인터뷰에 다녀왔습니다. 1시10여분쯤 되서 지하철 2호선 수정역에서 픽업당해서 마산 경남도민일보로 직행했지요.

추웠지만 날씨는 아주 좋았어요 ^^



2시부터 시작이라 제가 갔을때 딱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첨엔 여기 계신 많은 분들이 블로거 인줄 알고 '깜놀' 했지요. 알고보니 블로거는 약 10여분 ^^;;
제 본적이 진해 남문동이라 (현재 작은할아버님이 명동에 사세요.) 약간의 기대를 하며 지켜봅니다.



맨 앞자리에 앉아서 소심하게 폰카로 찰칵찰칵 했심다. 이제부터 인물 탐방을...



민주통합당의 김종길 후보.

공인회계사시고 (전)노무현대통령후보 진해 선대본부장을 지내셨더군요, 최저임금에 기반을 한 등록듬 상한제를 적극 도입하겠다고 했습니다. 이대목에서 봉도사가 말했던 등록금상한제가 겹치더군요.
블로거 거다란님께서 2008년에 출마했느냐고 물었는데 2002년에 선거법에 저촉되어 출마하지 못했다고 하더군요, 아시다시피 2008년은 야권후보들의 무덤이 된 선거였지요. 약간 김빠진 느낌...

홈피를 10년이나 운영했고 페이스북도 초기부터 활용하고 있는데 개인 친분을 위한 계정이라 아직 선거엔 활용하고 있진 않다고 합니다. 현재는 블로그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하네요.

여기 모인 6명의 후보중 가장 정치인 다운 아우라가 느껴졌답니다.





민주통합당의 김종율 후보.

전 경남 도의회의원인 김종율 후보는 다른후보들과 달랐던 점은 진해에 국제규모 양궁장을 건설하겠다는 공약이었습니다. 알고보니 진해 출신의 양궁국가대표가 많았더군요.

1) 이용호: 1982년 제1회 아시아. 오세아니아주 국제양궁대회 금메달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 남자양궁 금메달(남자 양궁사상 처음)
2) 박성수: 1988년 서울올림픽 남자양궁대회 금메달(세계 최연소)
3) 왕희경: 1988년 서울올림픽 여자양궁대회 금메달 
4) 김남순: 2000년 시드니올림픽 여자양궁대회 금메달 
5) 이순미: 1984년 제2회 아시아. 오세아니아주 여자국제양궁대회 금메달
6) 전애자: 1987년 제3회 프랑스 COQ 여자국제양궁대회 주니어부 금메달 
7) 황은희: 1989년 제5회 프랑스 COQ 여자국제양궁대회 금메달  

이게 2007년에 만들어진 리스트니 좀 더 디테일하게 검색해보면 더 많겠지요~ 
예전부터 명궁의 산실이었다는 점은 이번에 알았답니다. 다만 2007년에도 국제규모 양궁장 건립이 추진되었던걸 보면 특별히 신선한 공약은 아닌거 같습니다. 

다른 부분에선 일괄적으로 다른 후보들도 지적하는 진해의 문제점을 나열하는 수준이었고, 한 블로거분이 현직 정치인이 아니신지라 소득이 없으실텐데 어떻게 생활하느냐의 질문엔 검은돈은 받은적 없다 라는 동문서답을 해서 좀 답답한 느낌도 있었답니다.

 



민주통합당 김하용 후보

전 진해시의원 (한나라당) 출신인 김하용 후보는 진해시가 통합되던거에 반발해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6.2지방 선거에 무소속으로 다시 시의원으로 당선된 다소 특이한 전력이 있는 후보입니다.

진해에 대학을 유치하겠다는 공약을 걸었는데 이건 다른 후보들도 비슷한 공약을 해서 특이한건 없었습니다. 야권후보 통합엔 중앙당의 방침에 따를것이며 그게 경선으로 가는것이라도 받아들인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이분도 현직 시의원이 아닌지라 아까 언급되었던 현재 수익문제에 대한 질문에 얼버무리듯 횡설수설을 했습니다.  자신보유의 재산이 있다 없다. 말 실수도 했구요. 흐음...



무소속 변영태 후보

현재 다문화지역아동센터장이란 직업이 프로필란에 적혀있었는데 이부분에 대한 질문은 없었답니다. 
전 진해시의회 의장이었습니다.

기억에 남았던건 현재 정치후원금을 법적으로 1억5천만원까지 받을 수가 있는데 변영태 후보는 단 '만원' 만 받겠다고 한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소셜네트워크는 싸이월드 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등을 사용한다고는 했으나 그다지 적극적으로 활용하는거 같진 않았습니다.

후보들간에 지적되었던 부분이 있었는데 이전에 한나라당 시의원 후보로 공천을 신청했던 경력이 있었다는 점이었는데요 변영태 후보는 결국 후보로 나서서 선거를 치른적은 없다며 선을 긋는 수준으로 발언을 마쳤답니다.





민주통합당 신용혁 후보

개인적으론 젊은 신용혁 후보가(35세) 제일 인상적이었습니다.
프로필에 무직으로 되어있어 의아했는데 알고보니 신청할 당시 무소속이어서 그랬다고 합니다. 김두관 경남도지사의 비서관으로 있었기에 공직자법에 의거해 김두관 도지사와 같이 탈당하면서 그런 상황이 생겼다고 하네요.

다른 후보들보다 유독 특이 할 수 밖에 없었던건 젊은 후보여서 라기보단 진해에 아무런 연고가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학연,지연,혈연으로 얽혀있는것이 없기때문에 더 깨끗하게 정치를 할 수 있다고 자신있게 발언하더군요. 보통 나고 자란곳의 토박이임을 강조하는 선거판에서 타지역 출신은 핸디캡이 될 수 있는데 이를 반대로 해석한것이 신선하게 느껴져왔습니다.

또한 현재 국내 지방대학의 경쟁력이 사실상 떨어진다는것을 모두가 인정할것이라며 다른 후보들처럼 대학을 유치하는것이 아니라 해외 대학의 (단과대학이라도) 분교를 유치하겠다는 점도 독특했습니다.
2010년 자국송금금지법이 개정되어 해외대학 유치가 이전보다 용이해졌다는 점과 우수한 인재들이 외국유학을 많이 간다는 점을 착안해 이런 공약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후보 자신이 중국지역 통상학과를 졸업했다는 것을 활용해 상해대학을 적극 유치하겠다는 공약은 다른 후보들과 분명 차별성이 있었습니다.  

 


마지막 후보는... (오른쪽 제일 끝쪽) 무소속 임재범 후보입니다.

임재범후보는 사실 이날 합동 인터뷰에서 가장 튀는 인물이었습니다.
목소리도 유독 컷으며 감정적이었고, 불쾌한 언사도 많이 해서 참석한 블로거와 시민들의 공분을 살만했습니다. 주어진 시간을 잘 안지킨것도 한몫을 했고 사회자의 질문에 전혀 다른 발언을 하면서 사회자 진행 잘하라며 적반하장 안하무인식 태도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직업이 법무사로 되어있어 한 블로거분이 '부러진 화살'에 대해 물었을때 내심 기대를 했지만 일단 영화를 보지도 않았고 영화로써 과장된 부분이 많은것으로 안다는 답변이 나왔을땐 참 허.. 참 하는 말이 절로 나왔습니다.

이런저런 행동에 대한 문제를 지적한 참석자에게 되려 화를 내며 '어디서 감히' 라고 한 부분은 두고 두고 기억에 남을거 같네요. 경력을 보니 해군장교출신이었는데 과연 이 후보가 야권후보 맞을까? 라는 생각을 남겼습니다. (물론 무소속 후보는 야권후보라고 단정 지을 순 없지요)





6명의 후보들중 김종길 후보는 운동화를 신고 있더군요.


각 후보들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던 터라 합동토론회에 나름 기대를 하고 갔었지만 실망을 많이 했습니다. 후보들의 준비 부족도 많이 보였고 이곳이 블로거 합동 인터뷰인지 통합논의장인지 헷갈릴만큼 통합에 대한 견해에 대해 할애한 부분이 많아 아쉽기도 했습니다. 또한 한 후보의 거친 발언과 행동으로 시간이 많이 늦어져 결국 끝까지 못보고 온것도 있구요...

오늘 이 토론회를 보고 진해에 계신 친척들에게 소스를 전달하려한 필자의 속마음을 다 채우지 못한 합동 토론회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