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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캠프 놀러가자 - 온몸으로 부딪쳐라. 영도구 김비오 후보


4월 총선에서 부산 최대 격전지로 분류될 영도.
몇일전 민병렬 후보를 만나고 왔고 이번엔 민주통합당 김비오 예비후보를 만나고 왔습니다.



김비오 후보의 사무실은 영도대교 > 영도병원 지나 조금만 가시다보면 소방서 못가 좌측 3층.



1층에 베스킨라빈스가 있는데 모퉁이에 간단한 약력소개가 있네요. QR코드도 보입니다.



D-71, 김비오 후보의 사진과 기사등이 게시되어있습니다.



깜짝놀랐던 커피 머신! 공감멤버들이 후보들에게 권유했던 카페형태의 선거캠프의 전형.



이 사진만 보면 정말 카페같이 느껴집니다.



김비오 후보는 선거사무소가 좀 더 주민들에게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한 흔적이 돋보였습니다. 앞서 소개한 사진을 보셔도 아시겠지만 북카페의 느낌도 나고 음료에도 신경을 많이 썻지요. 이건 다른 후보들의 캠프에선 볼 수 없었던,.. 어쩌면 우리가 가장 바라던 선거 캠프의 모습이었답니다. 




오전 11시가 넘은 시간. 

김비오 후보는 저희를 기다리면서 정봉주 의원에게 편지를 쓰고 있었습니다.




저희가 한번 들어서 보여달라고 하자 겸연쩍은듯 멋쩍게 웃으면서 들어보입니다.



기왕 쓰고 계신김에 정봉주 전 의원과의 인연에 대해서 물어봤습니다.
우선 편지는 정봉주의원이 비서관을 통해 김비오 후보에게 독촉했다고 하더군요. 이대목에서 왠지 음성지원이 되듯 봉도사의 음성이 들리는것 같았습니다.

그가 처음 봉도사를 만난건 '김근태와 친구들' 이라는 고 김근태 고문의 지지자 카페를 통해서 였다고 합니다. 김근태 고문의 지지자들은 대체적으로 진중한 사람이 많은데 김비오 후보 자신과 봉도사는 유일하게 서로 코드가 맞았다고 하네요. (노는 쪽으로.. ^^;;) 






달려라 정봉주를 들고도 한컷!!



BBK 이후로 당에서 도와주지 않아 정봉주 전의원이 많이 힘들어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나꼼수를 통해 자주 듣는 그 연설은 2010년 민주당 대표및 최고위원 선거에서 했던 연설인데요. 이때 컷오프가 되어 떨어졌지요. 김비오 후보는 당시 영남쪽을 책임지고 봉도사를 도왔었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컷오프 조차 통과하지 못해 화가 많이 났었다고 합니다. (당에서 찬밥신세를 당했기 때문에...) 


하지만 나꼼수로 인해 국민들이 이를 알아주고 안아주시는것을 보고 김비오 후보 자신도 많이 기뻣답니다. 그건 결국 정치로 국민들에게 감동을 준거랄까요...

김비오 후보는 봉도사가 수감되기 이틀정도 전날쯤 술 한잔을 하고 봉도사에게 전화를 걸어 많이 울었다고 합니다. 그때 봉도사가 "울면 저놈들이 좋아하니까 울지마" 라고 했다네요. 여기서도 자체 음성지원이 되는듯한 느낌을 받았답니다. 그만큼 우리에게 봉도사의 음성이 깊게 각인되었다는 거. ^^





아메리카노와 빵과 바나나를 준비해준 김비오 후보.



고 김근태 고문님 얘기를 많이 했습니다.
그건 본인이 '김근태와 친구들' 회장 활동을 하며 여러가지 비하인드 스토리가 많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2007년 대선 경선때도 통합의 밀알이 되겠다며 사퇴를 했던 김근태....
이 대목을 소개하며 그는 왈칵 눈물을 쏟았습니다. 정치적 대중성이 없다는 이유로 정치권에서 찬반신세를 받았던 민주투사... 한여름에도 한기를 느껴 차안에서 차마 에어컨도 못 틀었다는 김비오 후보의 생생한 회고를 듣고 있으니 가슴한켠이 아렸습니다. 

2011년에도 고 김근태 고문과 연락을 계속 주고 받았는데 통화속에서 이미 건강이 많이 안좋았음을 직감했다고 합니다. 그런와중에도 김근태 고문님은 진보스터디를 통해 다른 정치인들과 꾸준히 교류하고 있었기에 쉴 틈이 없었다네요. 정치적 스트레스도 상당했을 거라는 것이라며 그때 좀 쉬셨으면 어땠을까 라며 아쉬워 했습니다.

 



고 김근태 장관님과의 일화를 얘기하며 격양되는 김비오 후보. 



3차 희망버스가 있을 무렵 김비오 후보는 약 10일째 단식투쟁중이었습니다 (최종 17일간 단식을 했습니다) 그때 김근태 고문님이 희망버스타고 내려와 부산역 집회를 참석하시고 도보로 영도로 들어오시다 너무 힘이 들어 못 들어오셨다네요 (경찰의 제지도 있었구요)

그때 김비오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김비오 미안해, 진짜 미안해, 힘이 못되줘서... " 라고 하셨셨다고 합니다. 그게 김비오 후보와 고 김근태 고문님과의 마지막 통화였다고 합니다. 

그 이후론 통화도 힘들만큼 몸이 쇠약해지셔서 김고문님의 여사님과 종종 통화를 했다고 하네요. 
김비오 후보는 반드시 고 김근태 장관을 정치적으로 재조명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역설했습니다. 





결국 고 김근태 장관님에 대한 얘기를 하다 겨우 감정을 추스린 직후...




2008년 총선 얘기도 화두였습니다. 여러 후보를 만나고 다니면서 2008년 선거때 만큼 힘든적이 없었다는 말을 많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김비오 후보도 다르진 않았지만 또 몰랐던 사실 하나는 조경태후보 말곤 자진 출마자가 초기엔 없었다네요. 그러자 김비오 후보가 출마를 선언했고 그 후 전재수후보 등 겨우 겨우 18개 지역구중 12곳에 후보를 냈다고 합니다.

확인해보니 이번 총선에 그 당시 부산에서 출마한 후보는 조경태, 송관종, 김비오, 전재수만 남아있더군요. 결국 좀 더 길게 보면 그때 지역을 떠나지 않고 사무실을 유지하며 꾸준히 지역 현안을 챙긴 사람은 조경태 의원과 김비오 후보 밖에 없었습니다. 

그만큼 2008년 선거 당시 부산,경남은 야권 후보  최대 기피 지역이었습니다. 그래서 막상 출마했던 후보들도 선거운동에 상당히 소극적이었는데요, 김비오 후보는 반대로 더 큰 사무실 얻고 야권 후보중 유일하게 신문광고까지 했다고 합니다. 아시다시피 선거는 패배했고 선거 자금도 보존받지 못했지만 그때 이후 지지당원들이 많이 생겼다고 자신에게 의미가 큰 선거였다고 합니다.
 




저를 포함해서 6명의 소셜미디어가 참여했습니다.




김비오 후보는 지역에서 사소한 민원 조차 해결되지 않는 사례가 빈번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한나라당 부산 현역의원들은 이를 구의원들에게 떠넘기고 수도권 거수기 역할만 한다며 열변을 토했습니다. 물론 구의원들이 지역 현안을 챙기는것은 당연하지만 그것을 명분으로 아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는것이 가장 문제라고 지적하더군요. 

김비오 후보는 주민들에게 '계급장 없이도 해결 해 드릴수 있는 일이 많다' 며 지역 민원해결에 신경을많이 쓰고 있다고 합니다. 전화 몇통으로도 해결 되었던 일이 있었다며 의료사고로 고통받던 주민을 위해 당시 보건복지위원장이던 추미애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설명한 뒤 결국 병원으로부터 위로금과 함께 재수술을 원하는 병원에서 받을 수 있게 해줄 있도록 도운 주민의 사례가 대표적이라고 합니다.

100% 해결을 못 할지라도 최대한 노력을 하는것이 정당의 역할 일진데 결국 공천만 받으면 지역주민 눈치따윈 보지 않고 공약도 '매번' 지키지 않으니 다른 정당 정치인들까지 불신하게 된것 같다고 합니다. 이는 결국 부산의 인구 감소 현상 또한 "말그대로 살기 힘들어서 그런것 아니겠냐" 고 하연소 하더군요. 

"정권 창출도 중요하지만 한번쯤이라도 좋으니 힘 없고 가난한 분들을 위한 진중한 토론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김비오)






사무실 한켠에 있던 간이 침대와 부서진 의자. 



현재는 가족 모두가 영도에 살고 있다는 김비오 후보는 자신의 와이프가 가장 든든한 후원자라고 합니다. 치과를 운영하는 후보자 아내분은 자신의 병원에선 임플란트 시술을 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이유를 물어보니 어느날 문득 임플란트 환자가 돈으로만 보여 다른 환자에 소홀해지는 것을 느끼고 이젠 시술을 하지 않고 있다 합니다. 김비오 후보는 내심 그때 그러라고 한것이 가끔은 후회가 된다고 하네요. 여기선 겸연쩍게 웃으시더군요 ㅎㅎㅎ

김비오 후보는 '역사를 쥐고 있어야 한다.' 라며 고 김근태 고문님이 자신에게 해줬던 말을 되세기고 있다고 합니다. 책임감을 가지고, 역사가 거꾸로 흐를 때 바로 잡을 수 있도록 해야, 자기 자신의 권력을 찾기 시작한 '국민'들에게 당당해 질 수 있을 거 같다고 했습니다.

이전에 만난 양산의 송인배 후보는 지역을 기었고, 부산 북강서갑의 전재수 후보는 지역을 뒹굴었으며, 이번에 만난 영도의 김비오 후보는 온 몸으로 지역과 싸웠다는것을 느낄 수 있었던 자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