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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먹고, 보고, 듣고 ●/┗ 먹을거리

[부산 영도] 골목분식 - 라면에 세월을 더하다.



맛집 탐방객들 사이에서도 유명한 라면 맛집으로 알려진 골목분식의 비빔라면입니다.


영도지리를 잘 모르시는 분이라면 사전에 길 찾기 미션부터 잘 수행하셔야 합니다. 







부산체고 정문 앞 삼거리입니다.


문화문방구와 참참참 분식집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그 맞은편에 와글와글 식당이 있습니다. 


바로 이 식당 골목.




이 골목으로 들어가다 사진상으로 우측에 보이는 담벼락이 낮아지는 끝.


그곳에 골목 분식이 숨어 있습니다.





골목으로 들어서서 골목분식 앞에 섯다면 이미 과거로 시간여행을 하는 듯한 기분이실 겁니다.





오래된 중국집에서 가끔 볼 수 있는 나무 의자.





지금과 다르게 예전엔 메뉴가 다양했었습니다.


그 흔적,, 찬장속에 잘 포장되어 있는 식기들이 증명해 주네요.



물은 셀프입니다.




오전 이른시간에 방문했는데 주인할머님 혼자 계시더군요.

방에서 재미난 프로그램을 보고 계셨는지 홀에 나오셔서 그 채널을 찾으시는 손이 분주했습니다.


손님 한명보단 보던 티비 프로그램이 더 중요하신 듯 약간 귀찮은 듯한... 

허나 그런 모습마저 불쾌하긴 커녕 미소가 지어지기까지 했습니다. 

되려 죄송하기도 하고~



오래된 텔레비전 앞 문구. 


사진 각도상 '손 대 지 마' 가 되버렸네요.




거의 제 나이만큼 되었을 법한 만화책들.




현재 골목분식의 메뉴는 라면밖에 없습니다.


성인 남자라면 '대' 나 '특'을 주문하시는게 양이 맞을거고, 

주인 할머니, 할아버지께선 되도록이면 비빔라면을 추천해 주십니다.


비빔라면에도 라면 국물은 나오니까요.



마치 시골집에 내려갔을때 풀 위주인 시골밥상을 물리던 

손주, 손녀에게 라면을 끓여주시던 할머니의 모습...


뭐 그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얇게 채썬 오이와 양념장 조금.

살짝 비벼진 라면의 면발이 아주 먹음직스럽습니다.




함께 나오는 라면 국물엔 달걀이 잘 풀려져있네요.




왼손으로 젓가락질을 해서 다소 어색합니다.




그리고 마치 소바처럼 비빔라면을 국물에 넣어 먹어도 맛있습니다.




깨끗하게 싹싹.


제가 골목분식 인근 고등학교를 다녔던지라 단순히 맛집을 넘어서 학창시절, 추억의 맛을 느끼고 왔습니다.


주인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건강하시어 더 오래오래 이 맛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합니다.




나오는길 골목 한켠에 핀 봄꽃들로 포스팅 마무리 합니다.